술 먹지 않아도 괜찮아! 유통업계, 기업별 ‘이색 송년회’ 눈길!

2015-12-30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 산경팀]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연말 송년회 시기가 돌아왔다. 송년회는 통과의례와 같이 회식 등 각종 술자리 모임이 이어지기 마련인데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직장인 7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8%가 송년 회식 참여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술자리가 연이어 이어지다 보니 피곤함과 부담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최근 유통업계는 먹고 마시는 술자리 송년회 대신 모두가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기업별 개성 있는 이색 송년회를 펼치며 변화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거나 영화 관람을 통한 문화생활, 직원간 교류하는 이벤트 등 기억에 남는 송년회를 진행하며 한 해를 차분하게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훈훈한 ‘나눔 송년회’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며 훈훈한 연말을 보내는 기업이 있다. ‘나눔 송년회’를 통해 이웃과 함께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채우고 한 해를 정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한 것이다.

좋은 재료 바른 먹거리를 선도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9일, 2015년 송년회를 대신해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랑의 연탄나눔’은 교촌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1만장의 연탄을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일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교촌 임직원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음을 담아 직접 준비한 연탄을 전달하며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원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교촌의 경영철학인 ‘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좋은 시간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교촌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애경산업도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지난 10일 서울 고척근린공원에서 임직원들이 저소득 취약세대를 위한 3억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9종의 애경 생활용품 세트를 직접 포장하는 ‘희망꾸러미 나눔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마련된 애경 생활용품 꾸러미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저소득층 돕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전달돼 서울시에서 선정한 저소득 취약세대에게 배포된다.

밀레, 엠리밋, 나파피리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인 ‘MEH’(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는 지난 16일 전 임직원이 함께 영화 ‘히말라야’를 관람하는 문화송년회를 진행했다. MEH의 대표 브랜드인 밀레의 기술 고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산악 영화 ‘히말라야’를 관람하며 도전 정신과 휴머니즘을 잊지 않는 아웃도어 기업의 일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영화 관람에 이어 주연 황정민의 얼굴이 담긴 ‘히말라야’ 리플렛을 활용한 ‘히말라야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뜻 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직원 대상으로 기획, 송년회를 진행했다. 복면가왕 송년회를 통해 타 부서간 교류가 많지 않았던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10대 1의 예선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직원들은 각자 컨셉에 맞는 복면과 의상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무대에서 열창하며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