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오승환·임창용 약식기소 벌금형 계획

2015-12-29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과 임창용이 벌금형에 약식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29일 약식기소하는 방향으로 두 선수의 처벌 수위를 정하고 원정도박 수사를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선수의 도박 액수가 비교적 적고 상습성을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선수를 재판에 넘길 경우 협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선수 생명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정을 감안했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두 선수는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지난 201411월 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에서 수천만 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임창용은 지난 1124일 소환 조사에서 수억 원 상당의 칩을 빌려 4000만 원 정도 도박을 했다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수 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 역시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해 수천만 원 상당의 도박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억 원 상당의 칩을 빌린 것은 맞지만 실제 도박 횟수와 액수는 많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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