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1000명 회원 목전에

2015-12-25     김현지 기자

[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1000명 회원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25일 아너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이 단체는 24일 기준으로 회원수 993, 누적 기부액 약 1080억 원을 달성했다. 1000명 회원을 목전에 두고 있어 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 기부를 활성화하고 성숙한 기부문화의 확산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712월 설립됐다.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기로 하고 약정한 개인 기부자(최초 가입금액 300만 원 이상, 매년 일정비율 20%로 기부)는 약정 회원이 된다. 또한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에겐 정회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까지 최고액 기부자는 2013년 익명을 요구한 재일동포로, 그는 29억 원을 독거노인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금액 28억 원을 기부한 최신원 경기 공동모금회장(SKC회장)이다. 3위는 정몽준 전 국회의원으로 20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 중 기업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의 약 46%457명이 기업인이다.
 
그 다음으로 익명 기부자를 포함한 기타(289, 29.1%), 전문직(128, 12.9%), ·수산업 종사자 혹은 음식점 등 자영업자(45, 4.5%), 법인·단체회원(35, 3.5%), 국회의원·지자체장 등 공무원(17, 1.7%), 방송·연예인(13, 1.3%), 스포츠인(9, 0.9%) 순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42, 여성이 151명이다. 실명을 공개한 회원은 866,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는 127명이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대다수 연령층은 50~60대다. 50대 회원은 369(37.2%)으로 전체에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60대 회원이 301(30.3%)이었다.
 
이어 전체에서 40대는 129(13%), 70124(12.5%)을 차지했다. 30(34, 3.4%), 80(24, 2.4%), 20(12,1.2%)도 이 단체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20123100번째 회원인 주기영 쌀눈조아 대표의 가입 이후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 수가 급증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엔 200(배우 수애), 20136300(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그 해 12400(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작년 5월엔 부산 치과의사 부부 배기선, 김선화씨가 기부에 참여해 499·500호 회원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집계된 연도별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086200911201031201154201212620132102014272명이며 2015년 가입자는 24일 기준 총 283명이다.
 
아너 소사이어티 관계자는 "올해 안에 아너 소사이어티 1000호 회원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고액 기부는 본인의 사회공헌 보탬은 물론 기부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너 회원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부문화를 전파하는 순기능 역할도 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가 앞으로 사회 전반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베푸는 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on8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