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男 “헤어지자고?”…격분해 전 여친에 정체불명 액체 테러
2015-12-25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크리스마스 전날 밤 4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애인에게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리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25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양모(41)씨가 24일 오후 8시10분께 용산구 소재 주택가 골목에서 A(31·여)씨에게 알 수 없는 염기성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이 액체로 인해 A씨의 양쪽 어깨에 손바닥 크기만한 물집이 생겨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와 A씨는 교제했던 사이였으나 최근 A씨가 양씨에게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씨가 A씨의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주택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후 양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염기성 액체가 어떤 종류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놓은 상태"라며 "추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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