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FC, 한 경기당 2억 원 벤 핸더슨에 러브콜

2015-12-24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로드 FC 측은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에게 거액의 파이트머니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영입에 뛰어들어 그의 행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벤 헨더슨은 지난 1128일에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판정승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내 다음? 확실하지 않다. UFC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 UFC에서 내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비달 전이 UFC 계약 마지막 경기였고 UFC와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헨더슨의 말은 은퇴는 UFC에서 하겠지만 지금은 타 단체 활동도 가능하다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그는 UFC와 재계약 협상뿐 아니라 타 단체와 계약 협상도 가능하다는 속내를 내비쳤고 여러 단체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 본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로드 FC 측은 구체적인 파이트머니 금액까지 제시하며 헨더슨 영입 의사를 나타냈다.
 
로드 FC 홍보실 이진우 변호사는 지난 1일 스포티비 뉴스와 해외 여러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에 보낸 보도 자료에서 벤 헨더슨이 90일 동안 UFC와 우선 협상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는 다른 시장을 시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드 FC는 헨더슨과 한 경기당 파이트머니 20만 달러(23000만 원) 조건으로 계약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헨더슨의 기본 파이트머니는 48000달러(5500만 원)로 경기에서 이기면 48000달러 승리 수당을 보태 총 96000달러(11000만 원)를 받지만 UFC 챔피언 출신치고는 높지 않은 금액이다.
 
이에 헨더슨은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드 FC를 잘 알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 많이 접해왔고 지난 서울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도 로드 FC 출신이 많다고 들었다며 로드 FC를 평소에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는 로드 FC가 제시한 금액에 관해 “2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들었다. 그들이 정식으로 제안해 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로드FC는 실력뿐 아니라 인지도와 상품성이 높은 세계적인 외국 선수들을 영입해 로스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진우 변호사는 헨더슨을 사랑하는 한국과 아시아 팬들을 위해 로드 FC 무대에 그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UFC는 헨더슨과 재계약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타 단체의 조건이 UFC가 제시한 조건보다 좋지 않으면 헨더슨은 UFC와 재계약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로드 FC 등 다른 단체의 조건이 UFC의 조건보다 좋으면 헨더슨은 어디와 계약할지 결정할 수 있다.
 
한편 로드 FC는 아시아 최대 격투기 대회사를 목표로 하고, 최근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오는 26일에 상하이에서 첫 중국 대회인 로드 FC 27’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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