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폭언·폭행 논란
2015-12-24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경남 마산 소재의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이 상습적으로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몽고식품은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국내 최장수 향토기업이다.
앞서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로 근무한 A(43)씨는 지난 23일 “지난 3달 간 근무하면서 거의 매일 김만식 회장으로부터 갖은 폭언과 욕설, 폭행을 당했다”면서 “낭심을 걷어차여 순간 정신을 잃었고, 병원에서 피검사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 9월 운전기사 모집공고를 보고 입사한 이후 퇴사 전까지 줄곧 수모를 당해야 했다면서 “심지어 지인이 보는 앞에서 김 회장에게 맞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가족들 생각에 그만둘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회사로부터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수행비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다만 A씨는 “김만식 회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사과를 받아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몽고식품 측은 이날 오후 A씨에게 김 회장이 사과하겠다는 뜻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05년 경남 마산에 설립된 몽고식품은 간장 제조로 국내 최장수 기업 중 하나다. 초대 고(故) 김홍구 회장의 장남인 김만식 회장은 1971년부터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 김남식 회장의 장남이 대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