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코드’ 아슬 아슬∼

2007-03-15     이정민 
섹시 여가수들의 잇따른 수난

최근 섹시 여가수들이 공중파 방송국으로부터 잇따라 ‘수난’을 겪고 있다. ‘춤’ ‘의상’ ‘가사’ ‘화보집’ 등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여성 3인조 그룹 클레오 출신의 채은정은 최근 제작한 솔로 타이틀곡 ‘팝’의 뮤직비디오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불가(KBS)와 19세 이상 시청가(MBC) 판정을 받았다.
엔젤 소속사에 따르면 최근 엔젤 1집 타이틀곡 ‘팝’ 뮤직비디오는 KBS 심의에서 간주 부분에서 남자댄서가 엔젤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핑거 스냅(손가락으로 ‘딱’소리를 내는 것)을 하는 장면과 이 장면 이후 가수와 여자댄서들의 엉덩이춤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다.



MBC에서는 ‘19세이상 관람’ 판정을 받아 심야시간에만 방영이 가능하다.

엔젤 측은 “원래 이 부분의 음악은 앨범에는 있지 않은 간주에 리믹스를 넣어 좀더 파워풀한 춤과 시각적인 만족도를 위해 삽입한 부분”이라며 “심의에 크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엔젤은 이미 리믹스가 가미된 노래로 지상파를 제외한 다수의 케이블 음악 채널에서는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엔젤의 1집 수록곡 중 12번 트랙 ‘스페셜 나이트’도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지상파 3사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스페셜 나이트’는 엔젤과 힙합가수 바스코가 직접 가사를 쓰고 바스코가 피처링한 곡이다. 노랫말이 다소 선정적이고 랩부분에서는 좀 더 높은 수위의 단어들이 포함돼 있다.

그룹 쥬얼리 멤버에서 솔로 앨범을 낸 서인영은 지상파 방송3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골반을 드러내는 일명 ‘치골 패션’을 보여주지 못한다.


서인영, 치골 패션

서인영은 3일 MBC TV ‘쇼!음악중심’을 시작으로 골반을 드러내는 노출 의상을 입지 못하게 됐다.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자극적인 노출을 자제하라”는 요청과 함께 3일 “골반이 드러나는 의상으로는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한다”고 정식으로 통보했기 때문.

방송사는 “최근 공개한 서인영의 야한 의상과 춤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위 조절을 당부했다. 서인영은 지난달 22일 쇼케이스에서 속이 훤히 보이는 원피스와 핫팬츠를 입고 나왔다.

3일 ‘쇼!음악중심’에서 서인영은 당초 허리라인이 깊게 패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스타일의 흰색 원피스 의상을 입으려고 했으나, 준비 도중 의상 불가 판정을 받고 어쩔수 없이 노출을 자제한 의상으로 교체했다.

서인영의 소속사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중파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케이블 프로그램에서는 더 파격적인 형태의 서인영의 매력을 계속 보여줄 계획”이라며 “‘치골 패션’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는데 앞으로는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인영은 최근 1집 자켓 사진중 미공개 컷을 모은 화보를 팬들에게 공개한 뒤 뇌쇄적인 섹시미로 화제를 모아 왔다.


아이비, 남성유혹 가사

베이비복스의 2기인 베이비복스 리브는 타이틀곡 ‘쉬’ 뮤직비디오가 멤버들의 일명 ‘힙 쉐이킹 댄스’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결국 소속사 측은 문제가 된 ‘힙쉐이킹’ 부분을 삭제하고 재편집해 심의에 통과했다.

최근 2년 만에 방송활동을 시작한 가수 아이비는 도발적이면서 성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노랫말이 문제가 됐다.

SBS는 최근 아이비의 신곡 ‘좋아’에 대해 남성을 유혹하는 가사가 담겨졌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가사 중 ‘마음껏 유혹해도 좋아 좋아 걱정은 내일로 입술을 내밀고 모든 걸 허락해주는 밤’ 등을 문제삼았다. 아이비는 2년 전에도 앨범 수록곡 중 일부가 성행위를 묘사했다는 이유로 SBS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앨범마다 섹시한 춤과 노랫말로 화제를 불러왔던 이효리는 얼마전 베드신을 촬영한 듯한 잡지화보로 사이버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효리 베드신’이라는 검색어로 유명해진 이 화보는 야릇한 조명의 침실을 배경으로 촬영돼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에는 실제 베드신은
없고, 이효리와 남자 모델이 키스하는 장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