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두산과 협상 난항 올해 넘길 듯
2015-12-23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국가대표 2루수이자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간 FA 대어 오재원이 소속팀 두산 잔류 의지를 드러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그의 행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은 “오재원과 함께 하겠다”는 방침이며 오재원 역시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 구단에서 신경을 써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오재원은 지난 11월 23일 훈련소 입소 당시 두산의 로고가 박힌 점퍼를 입고 입소할 정도로 간접적으로 애정을 나타낸 바 있다.
앞서 두산과 오재원은 두 차례 만났다. 프리미어 12 직후 한 차례 만남을 가졌고 지난 19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또 오는 25일 전에 두 번째로 만나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관해 두산 측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오재원은 꼭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두산은 “오재원이 ‘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를 넘긴 뒤 다시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산과 오재원의 협상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인 연봉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오재원이 4년 60억 정도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판단은 그 정도 금액은 좀 과하다는 입장”며 “오재원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 FA 시장에서 오재원의 요구는 무리는 아니지만 두산의 모기업이 자금난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점과 오재원을 원하는 타 구단이 없다는 외부 변수로 인해 두산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두산은 오재원을 잡지만 적절한 협상을 통해 금액을 조절할 계획으로 오재원과 두산 양 측은 올해 FA 협상에 이은 계약 발표는 올해에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오재원은 기량이 검증된 마지막 남은 FA 대어 주전 2루수로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다.
또 그는 프리미어 12에서도 맹활약하며 좋은 공수주 능력과 함께 강인한 승부 근성까지 갖추고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줘 두산과의 협상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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