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발표 예고

2015-12-23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대기업 수시신용평가 결과가 이르면 28일에서 늦으면 30일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3일 서울 중구 금융위에서 "연내 마무리한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며 "어느 기업인지까지는 밝히기 어렵지만 대상 기업 수와 전반적인 규모 정도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정기 평가 이외에 대상 기업의 범위와 숫자를 늘린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1월1 1일 신용 위험이 높은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175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김 사무처장은 그간 금융위가 진행해온 부채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대·내외에서 위험을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과 가계 부채에 대한 취약 부분은 이미 정부가 알고 대응해 오던 내용"이라면서 "가계부채는 질적 개선하고 기업은 신속 구조조정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이 더디고 한계선상에 있는 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면서도 "전체적인 기업 부채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또 "문제 기업은 정리해야 하지만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채권 은행이 한계기업의 대손 충당금을 적절히 정리하는 지도 내년 금감원이 현장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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