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창고에서 불법 카지노 도박…주부도 참여해

2015-12-23     김현지 기자

[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불법 카지노 영업이 빈 창고에서까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불법 카지노 영업을 한 혐의(도박개장)로 김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박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부 등을 상대로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부 A(53·)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광주시 초월읍의 공장지역 빈 창고를 빌려 지난 9월 중순부터 이달 19일 오전 2시까지 카지노 기계를 들여놓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인과 모집책을 동원해 도박을 할 사람들을 모은 뒤 이동, 감시원·딜러 등 역할을 분담해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박장을 찾은 이들 중 주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도박장소를 알지 못하도록 김씨 등은 창문을 검은 시트지로 가린 일명 깜깜이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다.
 
도박을 한 주부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따서 생활비로 좀 쓰려고 그랬다" "심심해서 한 번 가봤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법 카지노 운영은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을 급습해 관련자들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2600만 원 상당의 판돈과 도박에 사용한 칩 등을 압수했다.
 
yon8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