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윤석, 정치적 발언 논란에 공식사과
2015-12-16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방송인 이윤석이 방송에서 언급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하차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쉽게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이윤석은 지난 15일 소속사 라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이윤석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편향적 정치관과 지역주의를 야기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앞서 그는 지난 8월 ‘강적들’ 방송 중 “친일파 청산 실패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안타까워했다. 다만 지금 와서 환부를 도려내고 도려내다 보면 위기에 빠질 수 있으니까 상처를 보듬고 아물도록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해 친일파 옹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윤석이 고정 출연 중인 KBS ‘역사저널 그날’과 ‘강적들’ 시청자 게시판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과 이에 대한 반박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윤석의 편향된 정치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하차를 요구했다.
반면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하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진중권 평론가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윤석의 발언이 다소 거슬리긴 하나 하차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 이 정도의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이윤석과 함께 방송을 진행한 이준석은 “이 방송을 같이 녹화하고 또 본 방송을 봤지만 이걸 이렇게 앞뒤 잘라서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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