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루머에 법적 대응 할 것”
2007-05-03 이정민
출산설·대기업 임원과 염문설 등 악성루머 몇 년 째 유포
배우 고소영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구설수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고소영은 지난달 25일 오전 7시11분 자신의 팬카페에 소속사 대표의 아이디로 올린 ‘안녕하세요! 고소영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악재가 끊이지 않는 최근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출연 중인 SBS 주말극 ‘푸른물고기’에 대한 성원을 부탁하며 글을 시작한 고소영은 ‘여자가 듣기에는 수치심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이야기’라며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고소영은 이 글을 통해 “무성한 허위사실유포나 비방의 목적으로 너무나 기정사실처럼 되어버린 게시물, 비판의 대상이 돼 더욱더 이것이 사실화되어 가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며 “여러분들이 정말 이러한 소문들을 정말 사실처럼 알고 계시는구나 하면서 많은 걱정과 함께 해결책이 무엇일까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고소영은 이어 “소문은 소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느끼게 됐다. 이러한 소문이 결국에는 ‘사건’을 만드는 이야기로 변질돼가고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내 자신이 아니면 되니까!’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안되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고소영은 또 “부모님까지도 딸인 자신에게 ‘너 이런저런 소문 있더라’ 하실 때는 딸에게 이러한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을 듣고 얼마나 속상하실까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다”며 “정말 사실도 아닌 사실이 마녀사냥처럼 한사람의 생명이나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는 거 같다. 여러분 좋은 생각이나 방법이 있다면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당부했다.
실제로 인터넷 연예게시판에는 고소영을 둘러싼 ‘출산설’ ‘대기업 임원과의 염문설’ 등 악성루머가 몇 년 째 유포되고 있다. 안방복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때도 기사 댓글 형식으로 이와 관련된 악플이 이어져 속앓이를 해야했다.
고소영은 구전과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소문들이 사실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음을 털어놓았다. ‘악성루머’를 처음 접했을 때는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활동이 적기 때문에 생긴 또 다른 관심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소문이 사건을 만드는 이야기로 변질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욕설을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법적 대응 등 대책 마련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한편 고소영은 SBS ‘푸른물고기’로 9년 만에 안방 시청자들을 찾았지만 부진한 시청률과 연기력에 대한 논란 등으로 비판의 화살을 맞아왔다.
게다가 최근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서울 강남에 신축 중인 100억원대 건물과 관련해 이웃 주민에게 4억원 규모의 소송을 당하는 등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