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가 오면 대박난다”

2007-05-07     백은영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어느 지역에 사는 주민의 말이 아니라 가수 비를 영입하기 위해 몸이 달아있는
수많은 소속사들 이야기다. 비가 다음달 10일 JYP와 전속계약이 끝난다. 그로 인한 후폭풍이 대단하다.
그의 영입설이 나도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주가가 급등한다. 비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그의 영입설이 나돌았던 이지그린텍은 지난달 중순부터 2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비의 아버지인 정기춘씨가 월드투어를 주관하고 있는 스타엠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스타엠의 주가가 올랐다.

이는 2005년 뉴보텍이 이영애씨와 비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2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두 명의 스타 영입이 좌절된 현재 1,800원선에 머무는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는 말이 없다. 아직 남아 있는 해외 공연을 마치고 밝히겠다는 의미다. 5월 중국 상하이와 일본, 6월 방미국 애틀랜타 필립 아레나,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 샌프란시스코 카우 팰리스, LA 스테이플 센터 등 그의 일정이 남아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루머는 계속 돌고 있다.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10여 곳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그의 몸값은 100억원에서 400억원 사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돌고 있다. 그는 배용준, 보아와 함께 해외시장에서 가장 알려진 월드스타이기 때문이다. 또한 배용준과 보아가 일본에서는 이미 알려져 있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면 그는 따끈하게 개발된 신상품처럼 신선하고 노래, 춤, 연기까지 멀티가 가능한 신형엔진이기 때문이다.

박진영 이사는 최근 하버드 대학에서 그가 지난해 2,000만 달러(한화 186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피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인물 100인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선정됐었다. 이러한 그를 영입하려는 회사는 상품성으로 인한 수익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까지 제고 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주변에는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를 영입하려고 하는 곳은 100억원대가 넘는 계약금에 10대 0의 배분까지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독자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그는 이미 어떤 곳에 종속되기엔 몸집이 너무 커버렸다. 독자생존이 가능하며 오히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존재가치만으로도 이미 반 이상의 시장은 점령할 수 있을 정도이다.

지나치게 과열되어 있는 비의 시장, 그가 어떤 카드를 손에 넣느냐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주들의 주식은 한차례 큰 파도타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비가 오는 6월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지역의 가뭄을 해소해 줄 지. 비가 어느 지역으로 내리려 하는지 오랜 가뭄 끝에 단 비의 행방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