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걸그룹 결산] 소녀시대 건재함에 루키들의 대 반격

2015-12-14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올 한해 걸그룹 대전이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기라성같은 언니들의 복귀에 신인들의 도전장으로 맞서면서 팽팽한 김장감이 이어졌다.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의 경우 멤버 제시카가 팀에서 탈퇴하는 등 그간의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도 처했으나 남은 8명의 멤버들이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하며 정규 5집 앨범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이런 가운데 해성같이 등장한 여자친구를 비롯해 트와이스, 오마이걸, 에이프릴 등 신예들의 도전도 거셌다. 이들은 쟁쟁한 선배들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하며 2016년이 더 기대되는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내홍을 이겨낸 맏언니
소녀시대의 귀환

지난 여름 소녀시대를 비롯해 원더걸스 등 원조 걸그룹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걸그룹 대전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맏언니 소녀시대는 내홍에도 불구하고 ‘파티’(7월), ‘라이온 하트’(8월)를 잇달아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발매한 정규 5집 앨범은 소녀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활동기간 동안 총 2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기념비적인 100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려 소녀시대의 건재함을 재확인 시켰다. 더욱이 ‘라이온 하트’는 앨범 발표 후 1개월이 넘도록 음악방송 부동의 1위를 기록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기도 했다.

청순파워로 단숨에 오른
여자친구, 트와이스

이처럼 언니들의 건재함에 신참내기들 역시 기죽지 않고 발랄한 활동을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소녀시대의 데뷔 초를 떠올리게 하는 순수한 외모로 등장한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는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유리구슬’로 데뷔한 이들은 7월에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빌보드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며 2015년 대표 신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JYP 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걸그룹 트와이스도 이제 데뷔한 지 두 달도 채 안 됐지만 ‘2015 MAMA'에서 여자 그룹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발군의 능력을 선보였다.

데뷔한 지 일주일 만에 SBS MTV ‘더쇼 시즌4’에서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에 상큼하고 통통 튀는 개성을 더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신비로움과 청정함으로 두각
오마이걸, 에이프릴

‘B1A4 여동생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오마이걸은 지난 4월 데뷔해 ‘큐피드’란 곡으로 삼촌팬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 10월 몽환적인 ‘클로저’로 한 단계 더 성장해 돌아왔다. 더욱이 메인보컬 승희는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아 실력파 아이돌의 탄생을 예고했다.

DSP미디어에서 야심차게 출격시킨 에이프릴은 언니 그룹 카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그룹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데뷔곡 ‘드리밍’으로 청순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됐고 이후 대표 ‘청정돌’로 손꼽힌다.

다만 활동 3개월 만인 지난 11월 리더 소민이 탈퇴하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5인조로 재탄생해 2016년이 기대되는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Muah!'를 발표해 팬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