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현대상선 장기신용등급 B+ 하향조정

2015-12-12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한국기업평가(대표이사 윤인섭)는 지난 11일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BB는 '투기적인 신용상태, 채무불이행 위험 증가 가능성 상존'을 의미하며, B는 '매우 투기적인 신용상태, 채무불이행 위험 상존'을 의미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사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회복 지연 전망, 그리고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확대 추세에 있는 유동성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중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도 운영대 2000억 원, 장기차입금 1500억 원, 자산유동화채무 1600억 원, 선박금융리스채무 2700억 원, 회사채 6200억 원 등 총 1조4100억 원의 과중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의 자금확보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의 상환과 운영자금 소요 등으로 11월말 기준 가용 현금성자산은 200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운영 차입금의 만기 연장을 감안하더라도 선박금융과 회사채 등을 포함해 8800억 원의 상환을 위한 유동성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컨테이너선 시장 경쟁 심화, 해운 시황 침체 장기화에 따른 향후 영업실적의 불확실성과 추가적인 자구계획 여부, 정책 당국의 지원 방향에 따른 유동성 위험 확대 가능성 등을 반영해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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