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이뤄내겠다"
2015-12-11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STX조선해양이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의 지원방안을 받아들이겠다고 11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자구계획안을 성실히 수행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자율협약 개시 이후 10월까지 약 864명의 인력(24.4%)을 감축한 데 이어 이번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추가로 930여명을 감축한다. 이달 중 480여명 인력 감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말 이후 건조 물량이 감소하고 고성 야드 분리가 안정화되면 추가로 450명을 감축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을 중단해 원가 절감을 극대화한다. STX프랑스를 매각하는 한편 800억 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의 매각도 추진한다.
채권단은 이날 경영난에 시달리던 STX조선해양의 건조능력과 선종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5만~7만t급 탱커선(액체운반선)에 특화된 중소형 조선사로 재편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별도의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여건 악화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근본적인 회생 여부와 독자 생존 가능성을 재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