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한신과의 협상 결렬 ‘메이저리그 진출에 전념’
2015-12-11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검찰 조사에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한 오승환이 前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협상을 결렬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인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11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신에서 오늘까지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 통보해 달라고 했는데 최종적으로 결별한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산케이스포츠’는 11일 오전 “한신이 오승환과의 잔류 협상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의 잔류를 우선순위로 뒀다. 하지만 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으로 인한 검찰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앞서 한신의 요쓰후시 게이이치 사장은 “만약 기소가 확정된다면 오승환과의 재계약이 힘들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지난 9일 오승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5시간가량 조사했다. 오승환은 지난 2015년 11월경 해외 도박장 운영업자의 알선으로 마카오 고급 카지노 VIP 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승환은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진행 중인 윈터 미팅에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에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드려서 죄송스럽다”며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이야기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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