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여자핸드볼국가대표팀, 세계최강 독일에 패배

2015-12-11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세계최강 독일에게 발목을 잡혀 세계 선수권대회 첫 패를 당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1(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여자 핸드볼 세계 선수권대회 C조 리그 독일과 경기서 28-40으로 패배했다.
 
세계 랭킹 8위인 우리나라는 독일에 전반까지 15141점을 앞섰지만 후반 중반 이후 실책을 연발하며 경기 주도권을 독일에 내줬다.
 
정유라가 후반전 선취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패스가 원활하게 돌지 못하면서 무리한 슛을 남발하고 실책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반면 독일은 수비 성공 이후 곧바로 롱패스로 속공을 전개하며 쉽게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18-18 동점에서 연속 4실점을 내준 한국은 18-22로 뒤졌고 후반 16분경 21-3110점 차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한국은 고전을 거듭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28-40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권한나와 정유라가 각각 6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신체 조건이 좋은 독일과의 체력 싸움에서 밀려 팀은 패배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121(승점 4)가 돼 조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으나 이날의 패배로 체력과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한국이 조 4위가 될 경우 16강에서 D1위와 맞대결을 하게 되는데 D조에는 러시아, 스페인 등 강팀들이 자리하고 있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할 말이 없는 완패라며 후반 초반 갑자기 체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왔다. 그러면서 독일 특유의 힘의 핸드볼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반 막판 심해인이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고 역시나 콩고 전서 부상을 당했던 류은희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16강 상대가 유력한 러시아도 독일 못지않게 신체조건이 좋은 팀인라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저녁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데 비기기만 해도 조 4위까지 오르는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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