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상임고문 발령
2015-12-07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회사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삼성전기는 지난 4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상임고문으로 발령이 났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 상임고문은 고위 임원이 퇴진하기 전 거쳐 가는 자리로 알려졌다. 상임고문은 경영상 주요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임 부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발령이 난 후 거취 등 별도의 입장표명은 없다.
임 고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과의 결혼 당시 삼성 계열사 평사원 출신으로 알려져 '남자 신데렐라 스토리' 등으로 불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임 고문은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후 미주 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9년 12월 전무, 2011년에는 부사장 자리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이혼 소송과 함께 아들 임모군에 대한 친권자 지정 소송을 진행하면서부터 임 고문이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이부진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이혼 조정신청을 냈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지난 2월부터 소송 절차를 밟는 중이다.
임 고문은 지난 8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이혼 소송 면접조사에서 "이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혀 새 국면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