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혐의 삼성 임창용···결국 방출

2015-12-01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39·삼성 라이온즈)이 결국 방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302015KBO 리그 소속 선수 중 2016년 각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삼성은 원정 도박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임창용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건 방출을 의미한다.
 
임창용은 지난 1027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삼성이 제출한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앞서 임창용은 지난 102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수천만 원대 도박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장 운영업자가 수억 원대 도박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액수가 다르지만 도박을 한 것에 대해서 그는 시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은 나이가 마흔에 접어들고 도박에 대한 징계가 가볍지 않아 사실상 내년 출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 안지만 선수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임창용은 문서상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지만 타 구단에서 영입할 구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내년 시즌 임창용 없는 뒷문을 구상해야 한다. 셋업맨을 맡고 있는 안지만이 차기 마무리 투수로 유력하지만 도박 의혹을 받고 있고 검찰에 조사를 받아와 그 역시 2016시즌 선수단 합류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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