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 '2222명' 구성

2015-11-25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주관할 장례위원회가 모두 2222명으로 구성됐다. 장례위원에는 YS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모두 포함돼 ‘통합’을 강조한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빈소에는 7800명이 넘는 조문객이 방문했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첫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부위원장은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정미 헌법재판소 수석재판관, 황찬현 감사원장,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유족 측이 추천한 김봉조 전 국회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위원은 각각 2375명과 1404명이었다.

특히 ‘화합과 통합’을 강조한 YS의 마지막 메시지에 따라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DJ 국장 때에 이어 다시 손을 잡는다. 1984년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이 함께 설립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인사 대부분이 장례위원에 포함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고인의 마지막 대국민 메시지가 통합과 화합”이라며 “(그 뜻에 따라)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한 민추협 동지를 모두 포함해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총망라됐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은 “어른(YS)이 남긴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이번 기회에 지역감정이 타파됐으면 하는 게 유족과 동지의 뜻”이라고 전했다. 장례위원 가운데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 비율은 3대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위 고문에는 황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부 요인과 정당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조용기 목사 등 101명이 참여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고문에 포함됐다.

외국인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유일하다. 집행위원장은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 정부 추천 인사가 808명, 유족 측이 추천한 인사가 1414명이다. 추도사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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