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ot ISSUE] 할리우드 뒤덮은 에이즈 공포…톱스타 찰리 쉰 양성진단 발칵
영화 ‘플래툰’으로 잘 알려진 배우 찰리 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 쇼’에 출연해 “4년 전 HIV 양성 진단을 받았다”며 “하지만 꾸준히 약을 복용해 왔고 현재 혈액에서 HIV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쉰은 HIV 양성 사실을 숨기고 여러 여성과 문란한 성관계를 계속 했다는 소문에 대해 “진단을 받은 뒤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하기도 했지만 모든 파트너에게 HIV 감염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감염사실을 알고 평소 지인들과 이 문제를 상의했지만 그 중 일부가 비밀보장을 대가로 돈을 요구해 최대 1000만 달러(한화 약 117억 원)를 지불하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쉰은 대배우 마니 쉰의 아들로 배우 가족의 일원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월스트리트’, ‘플래툰’, ‘지옥의 묵시룩’, ‘삼총사’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그는 미국 CBS 방송의 인기 시트콤 ‘두 남자와 ½’에서 회당 125만 달러(한화 약 14억5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쉰은 난잡한 사생활에 발목이 잡혀 순탄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1995년 모델 도나 필, 2002년 배우 데니스 리처드, 2008년 배우 브룩 뮐러와 결혼했지만 파경을 맞았고 지난해에는 24세 연하 포르노 배우와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 뿐만 아니라 문란한 성생활, 마약 중독, 부인폭행 등 대외적 이미지가 훼손돼 잘 나가던 CBS 시트콤에서도 중도 탈락하는 등 배우활동에 수난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HIV감염 사실이 폭로되면서 더욱 체면을 구기게 됐다. 쉰은 이번 방송 공개로 동정론이 일기도 했으나 그의 전 여자 친구인 브리 올슨이 한 방송에서 “찰리 쉰은 HIV 양성 사실이나 건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맞서고 있다.
그는 “찰리 쉰은 괴물이다. 내 삶은 물론 수천 명의 여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배우, 팬 등 10여 명이 넘는 여성들이 쉰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현지 매체인 메드라인에 따르면 쉰은 곧 시트콤으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쉰이 복귀에 성공하면 에이즈에 감염된 스타가 출연하는 첫 미국 시트콤이 된다고 꼬집어 이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