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효과 톡톡히 본 박병호 거액 연봉 기대

2015-11-19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단독 교섭권을 확보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협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28·넥센)의 메이저리그 몸값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19(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네소타는 1285만 달러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금액을 적어내 박병호와의 우선 협상권을 따냈다. 미네소타와 박병호는 오는 129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해당 매체는 박병호의 계약은 흥미로울 것이다. 미네소타는 이미 1280만 달러를 그에게 투자했다. 네로(박병호의 에이전트)는 이달 초 보스턴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만약 박병호가 쿠바 선수였다면 미네소타뿐만 아니라 30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했으며 1억 달러 계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스타트리뷴은 박병호는 지난 2년간 한국에서 105홈런을 터뜨렸다. 1억 달러는 받지 못하더라도 내년 미네소타의 고액 연봉 10위에 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 시즌 미네소타는 팀 연봉이 전체 19위로 팀 내 상위 10명의 고액 연봉자는 모두 200만 달러 이상이며 현재 팀 내에 연봉 10위권은 300만 달러(35억 원) 수준이다.
 
매체는 강정호 효과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스타트리뷴은 박병호의 넥센 동료 강정호는 1년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총액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타율 0.277 15홈런으로 활약하며 신인 투표 3위에 오른 강정호에게는 헐값 계약이었다. 박병호는 그보다 더 많이 받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테리 라이언 단장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병호와의 계약에 대해 계약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박병호와의 계약을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스타티리뷴은 최종 협상에 다다를수록 박병호가 더 강한 투수와 더 큰 구장을 상대해야 한다는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약 최종 시점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협상 분위기는 희망적이며 박병호와 계약을 거의 낙관하고 있다.
 
매체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참가하고 있는 박병호의 활약상도 상세히 전했다.
 
박병호는 쿠바와의 8강전에서 3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려 팀의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고 예선 토너먼트에서 22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런이 유일한 타점이었으며 삼진은 7개를 당했다는 내용을 포함됐다.
 
그는 프리미어 12 일정이 모두 끝나는 대로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협상 진행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미국에 도착한 뒤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에 이견이 없을 경우 미네소타 입단이 성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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