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 미국에 연장 승부치기 끝에 통한의 패배
2015-11-16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김인식 감독(68)이 이끄는 한국야구국가대표팀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에 패배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벌어진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B조 예선 마지막 5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은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포함해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김광현은 5회 초 선두타자 맷 맥브라이드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조 스클라파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패스트로니키의 중전 안타로 선제점을 빼앗겼다.
또 그는 1, 3루에서 댄 롤핑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기록하며 2-0으로 미국 타선에 끌려갔다.
한국 타선은 미국 선발 투수 스프루일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은 7개나 빼앗았던 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다.
두 번째로 존 처치가 마운드에 올라 한국은 이대호와 대타 손아섭이 잇달아 볼넷을 골라냈고 오재원은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로 보냈다.
민병헌은 중전안타로 3루에 있던 대주자 허경민과 2루 주자 손아섭까지 홈으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심창민은 7회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은 9회 말 1사 후 2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경기를 끝낼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나성범이 유격수 직선타 정근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나 연장까지 끌려갔다.
한국과 미국은 정규이닝에 2-2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프리미어 12는 9회까지 동점일 경우 10회부터는 무사 주자 1, 2루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연장 규정을 적용해 승부를 낸다.
미국은 한국의 10회 수비에서 주자를 1, 2루에 두고 번트 작전을 펼쳤다.
한국은 투수 우규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무실점으로 막는 듯했다. 우규민은 선두타자의 뜬 번트 타구를 바운드 처리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주자를 모두 아웃시켜 2사 1루가 돼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루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포수 강민호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 타이밍을 가져갔으나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미국은 아이브너의 우전안타가 터져 결승점을 헌납했다.
한국은 10회 말 2루에 김재호 1루에 정근우를 두고 2번 타자 이용규를 시작으로 공격했다.
이용규가 투수와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현수도 유격수 뜬공을 물러난 뒤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로 기회를 살렸다. 마지막 득점 찬스에 타선에 선 강민호가 1루 땅볼로 아웃당하며 긴 접전 끝에 패배했다.
앞서 한국대표팀은 일본과 개막전에서 패하고 나서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잇달아 꺾어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미국에 패해 3승 2패로 B조 3위를 차지해 조별예선을 마쳤다.
한편 한국은 A조 2위인 쿠바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티엔무구장에서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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