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부상으로 불참 선언한 크로캅 알고 보니···

2015-11-12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 참가하기로 했다가 어깨 부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던 크로캅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도핑 규정 위반으로 선수 자격이 정지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UFC와 미국반도핑기구(USADA)12크로캅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불참한다“USADA의 금지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드러나 선수 자격을 잠정 정지했다고 밝혔다. 징계 및 위반의 세부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크로캅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서울 대회 불참을 시사하며 어깨 부상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썼지만 훈련을 쉬지 않아 부상이 악화됐다. 은퇴가 최종 결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핑 규정 위반이 드러나면서 크로캅이 밝힌 어깨 부상이 거짓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은퇴선언에 대해 부상이 아닌 금지약물 때문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크로캅은 전날까지도 현지 언론과 은퇴 인터뷰를 했고 활발한 SNS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금지약물 테스트에 발각될 것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크로캅은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크로캅은 이번 서울 대회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UFC 측은 해밀턴이 출전할 대회와 새로운 상대를 찾겠다고 밝혀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불참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에 관해 UFC 서울을 주관하는 한국 담당자는 크로캅과 앤서니 해밀턴 경기가 무산돼 새로운 선수로 대신하려 했으나 사정상 기존의 라인업 가지고 진행한다고 전해 팬들의 항의가 예상되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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