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베이직’, 인문과학계도 응답… 가요계 인터스텔라 되나
2015-11-09 최새봄 기자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이하 브아걸)의 6집 ‘BASIC(베이직)’에 인문과학계가 뜨겁게 응답해 관심이 쏟아졌다.
팟캐스트 사회 및 문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하 지대넓얕)’이 지난 8일 브아걸의 ‘베이직’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채사장, 깡선생, 독실이, 김도인이 진행하는 ‘지대넓얕’은 이날 ‘대중음악 속 과학’이라는 주제로 브아걸의 새 앨범에 대해 총 2부작으로 집중 탐구했으며 타이틀곡 ‘신세계’를 비롯해 각 패널들이 앨범과 연관된 키워드를 뽑아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실이는 이번 브아걸의 새 앨범에 대해 “현대물리학, 철학에 나오는 내용들을 콘셉트로 잡고 준비한 거 같다”며 “대중음악에서 이러한 콘셉트를 잡고 나온다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예를 들어 ‘프랙탈’을 잘 모를 수 있는데 대중들이 이번 브아걸 앨범을 듣고 ‘프랙탈’이 궁금해 찾아보고 지적 영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깡선생은 “처음에는 흔해 빠진 사랑 노래다 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게 아니었다”며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여정을 그렸지만 결국 실체는 없다’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철학적 내용들이 듬뿍 담긴 한 편의 시였다고 총평을 드린다”고 호평했다.
이처럼 영화 ‘인터스텔라’, ‘마션’ 등 과학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중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 이어 가요계에도 브아걸이 최초로 과학을 테마로 한 앨범을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매번 수수께끼 같은 브아걸의 뮤직비디오도 큰 화제 거리다. 타이틀곡 ‘신세계’와 수록곡 ‘웜홀’ 총 두 편으로 제작된 뮤비는 미래와 과거가 연결되는 스토리, 상반된 스타일링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발매 후 각종 음악 방송에서 선보인 브아걸의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인 퍼포먼스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오랜 공백 끝에 나온 앨범인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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