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바 ‘2015 슈퍼시리즈 1차전’ 6-0 승리
2015-11-05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 국가대표팀을 잡고 고척 스카이돔 개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세계랭킹 3위 쿠바를 상대로 6-0으로 승리해 프리미어 12 개막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환상 호흡을 확인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1회 말 선취점으로 뽑아내며 쿠바에 3-0으로 앞서 갔다.
쿠바는 2사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위기에 놓였고 박병호를 고의4구로 거르는 승부수를 걸었다.
하지만 손아섭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에 한국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또 한국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더 해 1회에만 3점을 만들었다.
한국대표팀은 타선뿐만 아니라 우려했던 불펜의 활약도 빛났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3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무실점 했다.
대표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4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경기 MVP에 뽑혔다.
그는 4회 마운드에 올라와 2구째 149km를 기록했고 3구째 150km, 4구째 151km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최고 151km 평균 140km 중반으로 패스트볼을 대표팀 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뿌리고 있꼬 친선경기지만 완벽한 피칭으로 공식 대회에서 활약을 기대치를 높였다.
이대은의 볼을 받은 포수 강민호는 “공을 배짱 있게 던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은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 실전 경기에 처음 등판한 데 대해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긴장이 풀렸다”며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또다시 쿠바의 세 번째 투수 베탄쿠르트를 상대로 2루타를 쳤고 박병호의 뜬공으로 3루를 밟은 김현수는 상대의 폭투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6회에 상대 실책과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 획득하며 6-0 큰 점수 차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대은의 활약 못지않게 정우람이 1이닝, 조무근이 ⅔이닝, 임창민이 ⅓이닝을 맡아 좋은 피칭을 선보여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사 쿠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쿠바 선수들은 실수 없이 무난한 플레이를 했다. 다만 한국 선발 투수가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뒤이어 던진 투수들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1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대형 실점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우리 선발 투수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계산에 없던 상황이 나왔다”며 “단기전에서는 사소한 전략이 중요하다. 내일도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변칙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바와 한국의 ‘2015 슈퍼시리즈 2차전’ 경기는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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