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법 논란 확산
소신있게 사회적 쟁점 의견 밝히면 MBC 출연 열외
2011-07-26 최은서 기자
MBC가 출연불가 이유로 내세운 심의규정에는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하여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로 인하여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와 위신이 손상되는 경우 시사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로 나올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김여진 씨는 대학교 청소미화원 부당해고,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시위, 한진 중공업 해고 노동자 농성 등 각종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신 발언해 대중에게 사회문제점을 환기시켰다.
그동안 MBC는 소신있는 목소리를 냈던 방송인들이 석연찮은 이유로 하차해 논란을 빚어왔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인 개그우먼 김미화,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박혜진 앵커, 시선집중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갑작스레 하차한 바 있다.
이번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법으로 인한 반발 역시 만만찮다. 공연기획자겸 성공회대 겸임교수로 활동중인 탁현민 교수는 소셜테이너 금지법에 반대하는 퍼포먼스 ‘삼보일퍽’을 펼쳤다. 또 소설가 공지영,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지식인 13명이 공개적으로 MBC 출연금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소셜테이너 금지법과 관련해 오는 8월 초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으로 알려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