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건물붕괴' 매몰 인부 1명 수색 어려움
2011-07-21 조현아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대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7시께 10m 가량 쌓인 잔해 더미에 안내견과 소형 장비를 투입해 김씨의 행방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강동소방서 차양오 예방과장은 "모두 600t 가량의 잔해 가운데 40t 가량이 철거됐다. 빠르면 사흘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가 잔해 밑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철거가 이뤄지기 때문에 수색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과장은 이어 "건물이 노후해 추가 붕괴 위험성때문에 현재 중장비를 쓸 수 없는 여건"이라며 "철거 작업 도중 김씨가 발견되면 작업을 중단하고 구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김씨의 부인과 자녀들이 나와 수색 작업을 지켜보며 김씨가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앞서 김씨와 함께 이 건물 잔해 더미에 매몰됐던 인부 이모(58)씨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한편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이 건물은 전날 오후 3시45분께 1층 천장이 무너지면서 3층 뒷벽 전체가 붕괴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과도한 리모델링 공사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해당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모 시공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을 소환해 건축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