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삼성-두산 1·2차전 승리 나눠가져 3차전 결과는···

2015-10-28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시리즈(이하 KS·74선승제)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1차전 2차전 경기에서 나란히 1승씩을 기록하며 3차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은 지난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1차전 경기 승리를 잡은 삼성을 6-1로 제압하며 균형을 맞췄다.
 
앞서 두산은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두산은 8-4로 앞선 경기를 7회에만 5점을 내주며 뒤집혔다. 팀은 7-8, 1점차로 따라붙은 삼성을 유희관과 함덕주, 노경은에 이어 마무리 이현승까지 동원해 삼성 타선의 추격을 따돌리려 노력했지만 이현승은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22, 3루의 위기에 결국 1점을 내주며 동점을 만든 뒤 1루 송구 실책으로 역전패 당했다.
 
반면 삼성은 1차전에서 해외원정도박혐의로 주축 투수를 3명이나 엔트리에서 제외한 채로 KS를 맞이했지만 최고 팀타율(0.302)을 기록한 불방망이를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두산의 1차전 패배는 뼈아프다. 역대 사례를 보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이 31차례 중 24차례이며 확률은 77.4%으로 기록된다.
 
불펜 운영에 고민이 많은 두산 김태형 감독은 2차전 경기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모든 투수를 투입하겠다고 전하며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 승리를 거두겠다며 다짐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1차전 완봉승과 5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낸 바 있다.
 
감독의 부름에 삼성킬러니퍼트(23차례 삼성전에 등판해 142패 평균자책점 2.59)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니퍼트는 삼성 타선을 제대로 묶었다. 11사 뒤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3번 박석민을 삼진처리하고 4번 최형우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는 3회와 6회에 김상수와 박해민이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며 13루와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각각 삼진 2개와 외야 뜬공으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니퍼트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두산은 6-0으로 앞선 8회부터는 윤명준, 이현호 등 불펜 투수들을 시험 가동했다.
 
두산 타선은 안정적인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5회 초 2사 후 5안타 4득점을 뽑는 등 9안타로 대거 6점을 만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6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타선은 5회 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반격에 나서려 했지만 채태인이 중견수 뜬공, 이지영의 유격수 앞 땅볼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6회에도 2사 후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나갔지만 나바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911, 3루에서 이승엽의 포수 앞 땅볼 때 득점을 올려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한편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630분 서울 잠실구장으로 장소로 옮겨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