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동대문미래창조재단 출범…박용만 회장 사재 100억 출연

2015-10-27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두산그룹이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했다. 또 재단 출범과 동시에 박용만 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26일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초기 재원으로 박용만 그룹 회장 사재 100억 원, 두산그룹이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을 마련했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맡았으며 관광과 패션 분야 등 전문가 4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지역 재단(Community foundation, 지역문제를 지역주체들이 직접 해결하는 것을 취지)을 표방,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 등 크게 세 갈래다. 여기에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김동호 이사장은 “동대문은 문화와 관광, 재래시장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며 “동대문 일대는 문화관광특구로, 여기에 시장이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이 모든 것을 융화시키는 것이 바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동대문은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이며, 저녁에는 개개인의 디자이너숍이 모여 전무후무한 스피드로 제조 및 유통을 하는 도매상권”이라며 “두산은 이런 동대문이 발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면세점 유치를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주변의 시각에 대해선 “이번 재단은 동대문의 한 일원으로 대기업의 최소한의 업무”라며 “주변 상권과 상생하는 대기업 상생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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