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조대원 지역경제진흥원장
“나는 매일 강대국을 꿈꾼다”
왼편도 오른편도 아닌 바른편에 서는 정치를 꿈꾼다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지역경제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 비영리법인으로 2013년에 설립됐으며, 안경률 전 국회의원이 최근까지 이사장을 지냈다.
정책전문가인 조대원 신임 원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육사 졸업 후 전방사단에서 GP 관측장교 및 대대 작전보좌관,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소대장 및 포대장 직을 차례로 역임한 뒤 대위로 전역하였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Texas A&M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뉴욕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 기간 중 한인학생회장 직을 수행했으며, 아울러 미국 연방검사를 지낸 대형 로펌 수석변호사의 특별보좌역과 회계법인의 특별자문역으로 일했다.
그 후 방광암 진단과 수술을 받고 아내가 학업(화학 박사) 중이었던 미국에서 2년 넘게 요양한 뒤 돌아왔다.
귀국 후 한국도로공사 협력관과 한국자치학회 부회장,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상임부회장, 다문화 가정 아동을 돕는 NGO 사무총장 겸 상근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05년 고향인 경북 영천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판을 처음 경험했다.
조 원장은 “저는 당시 뉴욕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했다. 재선거가 결정 된 것은 2004년 가을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기회다 싶어 무작정 귀국해 선거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였다.
당시 그의 나이 고작 만 34세, 5년 만에 귀국 단 몇 달 선거준비를 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 한마디로 무모한 도전 이었다.
하지만 당시 선거 준비과정에서의 경험과 인연은 조대원 원장에게 큰 재산이 되었다. 이후 그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김덕룡 의원을 만나 2007년까지 정책 보좌역으로 일했다. 그 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에 뛰어든 원희룡 현 제주지사 캠프에서 전략기획특보를 맡아 연설문을 쓰며 선거 전략을 지휘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전략기획위원으로 발탁되어 탁월한 실력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그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나 청와대와 인연을 맺지는 못 했다. 바뀐 정부에서 그를 끌어주는 실세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대원 원장에게는 이 때의 경험이 너무 소중했다. 빨리 정치판에 뛰어들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잘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젊은 일꾼으로 조대원 원장을 점치고 있다.
조대원 원장은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서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과 함께 했다. 하지만 이들 선배들이 했던 정치가 앞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아니다. 그 분들께 배운 것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정치를 이 시대 국민들은 원하고 있고 나는 그것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존경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부국강병의 토대를 닦은 이들이다. 다음 대의 태평성대를 위해 자신은 온갖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던 태종 이방원과 “무조건 옳은 사람 편을 들라. 그 사람이 옳은 동안에는 그 사람 편을 들고 그 사람이 잘못 나가면 그 사람에게서 떠나라”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미 대통령, 독일을 통일강대국으로 이끈 오토 폰 비스마르크와 실용주의 노선에 입각한 과감한 개혁 정책으로 중국 고도성장의 토대를 만든 덩샤오핑은 그가 지향하고 삶을 성장시킨 인물들이다.
지난해에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당과 주위의 권유로 새누리당 강현석 고양시장 후보와 인연을 맺은 조대원 원장은 대변인 겸 전략 홍보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총괄 지휘, 누구보다 고양시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런 연유로 조 원장은 지난 9월 3일 일산포럼이 주최한 ‘고양시가 휘경학원에 무상으로 넘긴 요진Y-city땅(379억) 어떻게 해야 하나?’에 발제자로 나서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고양시 백석동 요진Y-city 학교부지 기부채납 협약 및 포기 추가협약에 관해서는 전·현직 고양시장(강현석, 최성)이 맞붙은 지방선거 기간 내내 양측의 진실공방이 치열했다.
그날 포럼에서 조 원장은 “시민들이 '이상하다'면 아직 이상한 것이다. 시민들이 '아직 멀었다'고 하면 그게 맞는다. 아무리 시장이 '설명 다했잖아', '난 떳떳하다'고 해도 그 말에 힘이 실리지는 않는다. 시민들이 의문을 제기하면 납득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하나씩 다시 설명해 주어야 한다”며 최성 고양시장에게 ‘맞장토론’을 공식 제안했고, 이후 언론으로부터 ‘시민운동가’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나는 매일 쿠데타를 꿈꾼다’의 저자인 조 원장은 책 제목 ‘쿠데타’와 관련해 육사출신에 보수당 새누리당원인 자신이 ‘쿠데타’라는 제목을 쓴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돈과 권력에 좌지우지되는 정치·경제·교육·사회구조에서 느끼는 국민들의 삶의 무게와 절망감이 마치 ‘이런 세상 한번 뒤집어져야 한다’는 ‘현대판 민란’처럼 느껴져서”라고.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는 수많은 민초들의 바람이 ‘쿠데타’라고 표현될 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가슴으로 민초의 삶을 이해하는 따뜻한 정치, 보수 진보의 틀을 뛰어넘는 상식과 진심이 통하는 정치, 그것을 서민의 언어와 몸짓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공감의 정치를 꼭 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가 왼편도 오른편도 아닌 바른편에 서는 정치를 꿈꾸고 있다”라고 책 내용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지역경제진흥원은 2013년에 설립된 이후 지방도시의 성장거점 육성을 위한 각종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더불어 대도시와 지방 중소도시 및 농어촌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는데도 노력해 왔다.
이에 조대원 신임 원장은 “그간 국회와 정당, 학회, 시민단체 등에서 쌓은 다양한 활동 경험과 지식을 십분 발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문제 해결, 지역균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만드는 것이 꿈”인 조대원 원장.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충(忠)과 신(信)을 지키며,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을 정치와 삶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조대원 원장은
■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상임부회장
■ 한국자치학회 부회장
■ 한국도로공사 대외협력관
■ 한국공공정책학회 전문연구위원
■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상임이사
■ NGO 나마스떼코리아 사무총장/이사
■ 지역과 세계 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
■ Texas A&M 대학교 한인학생회장
■ 뉴욕대학교(NYU) 대학원 정치학 석사
■ 텍사스에이엔엠대학교(TAMU)
대학원 경제학 석사
■ 육군사관학교 49기 안보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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