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 PO 3차전 NC 창단 첫 KS 진출까지 단 1승 남겨
2015-10-22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가 큰 점수 차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6-2의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이날 NC는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손민한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5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팀의 승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손민한(40세 9개월 19일)은 2006년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송진우(40세 8개월 1일)를 넘어 역대 최고령 포스트시즌 승리투수라는 영예를 얻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 MVP가 된 손민한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기쁘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 나이까지 선발로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이 참 오래 걸렸다. 1999년 롯데 시절 구원승 이후 16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NC의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박민우는 1회부터 2루타를 기록하면서 출루에 성공했고 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나성범의 희생타로 이번 시즌 첫 포스트시즌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말 NC는 정수빈의 동점 3루타 뒤 박민우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1-2로 뒤진 3회 초 김종호가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테임즈가 1·2루수 사이를 빼는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이 연이은 적시타를 기록해 5-2로 앞섰다.
또 7회 초 나성범은 안타를 기록했다. NC는 테임즈의 볼넷, 이호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시헌의 밀어내기 득점으로 한 점을 뽑았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NC는 대타 모창민의 타구를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놓치면서 한 점을 추가한 뒤 김태군의 밀어내기, 박민우의 2타점 안타를 보태 10-2로 달아났다.
테임즈는 8회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종욱, 손시헌의 적시타와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NC의 승리에 3점을 더했다.
NC의 야수들은 9회 초 홈런포로 개인 통산 최초기록을 기록했다. 9회 솔로포를 터뜨린 최재원과 2점포를 쏘아올린 노진혁은 나란히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의 감격을 맛봤다.
NC는 노진혁의 홈런으로 16득점을 완성하며 지난 2009년 SK 와이번스가 두산을 상대로 기록한 플레이오프 최다득점(14점) 기록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반면 패색이 짙은 두산 정수빈은 2회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플레이오프 통산 3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이 3루타로 정수빈은 통산 플레이오프 최다 3루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두산 홍성흔은 큰 점수 차로 기운 9회 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포스트시즌 통산 105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그는 2차전 출전으로 박진만과 함께 통산 포스트시즌 최다경기 출전 타이기록을 달성해 대타출전으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두산은 오늘 경기에서 1차전 완봉역투를 펼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NC는 1차전 패배를 기록한 에릭 해커로 맞불작전을 예고했다.
한편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잠실구장에서 진행되며 KBS 2TV와 아프리카TV, SPOTV2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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