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지그재그 운항' 만취 항해사 적발

2015-10-21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전남 진도해상에서 21일 오전 330분께 1400t급 화물선이 지그재그 운항하는 모습이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에 포착됐다.  

"S, 여기는 진도VTS 입니다. 정상항로로 운항하세요"
 
그러나 S호는 혀가 꼬인 말투로 "어디로 가야 하느냐, 조타기가 말을 안 듣는다"며 횡설수설했다.
 
이에 음주 운항을 의심한 진도 VTS는 즉시 인근 경비함정의 출동을 요청했다.
 
출동한 해경이 확인한 결과 조타실과 항해사에게서는 술 냄새가 진동했다.
 
서해해양경안전본부는 21일 술을 마신 채 선박을 운항한 인천선적 1468t급 화물선 S호 항해사 이모(67)씨를 해사안전법위반(음주운항 및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했다.
 
진도 팽목항으로 입항하던 이씨는 해경이 10분 간격으로 음주측정을 진행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만 해도 서해해경 관내 해상에서 음주운항 혐의로 26건을 적발했다.
 
서해해경 관계자는 "음주운항은 선박의 침몰과 인명피해,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해상교통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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