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미끼'…30대 남성 유인, 납치·폭행한 '무서운 10대들'
2015-10-20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조건만남을 미끼삼아 30대 남성을 꼬드겨 유인한 후 폭행하고 납치한 10대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A(17)군 등 4명은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되고 B(17)양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경찰은 “7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모텔로 C(37)씨를 유인한 이들은 C씨를 폭행한 뒤 렌터카에 태우고 돌아다니며 돈을 인출하게 하는 방법으로 191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C씨에게 조건만남을 제시하며 모텔로 유인해 폭행,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면허가 있는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린 이들은 기절한 C씨를 차에 태워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면서 끌고 다니며 C씨에게 돈을 인출하도록 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께까지 범행을 이어가던 이들은 C씨가 은행 창구 안으로 들어가 구조를 요청하자 도주했다가 그날 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7일 오후 11시부터 8일 오전 4시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했다"며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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