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픈 소망으로 세계 향해 자라는 기업
[박찬호기자가 만난 사람들] 강석창 소망글로벌 대표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강석창 소망글로벌 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개인적으로 후원을 시작하여 1995년 1월부터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이외에도 실로암 안과, 담안 선교회를 통해 순이익의 30%를 소망화장품 기업차원에서 후원해 왔으며, 특히 2009년 10월 '한국국제기아 대책기구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강석창(55) 대표는 2005년부터 2009년 까지 4년간 순이익의 30%인 23억 7,000만원을 일시에 후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인 강 대표는 13일 인천 연수구 소망글로벌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들이 널리 알려져서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시선이 따뜻하게 사랑을 나누는 기업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세상에 소망을 주는 이름, 소망글로벌
몽골리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키르기즈스탄에서 해외 부동산 시행 사업과 환경 유통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인 생명공학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몽골리아의 수도 울란바토로의 핵심 상권인 13구역에, 최근 완공 지하1층, 지상 7층으로 8개층의 상가건물이다. 울란바트로에는 아파트도 준공 분양하고 있다.
우즈백키스탄에서는 아파트 12개동 480여 세대를 신축하고 있다. 우즈백키스탄에서는 200여실 규모의 호텔을 준공 영업할 예정이다.
GNS 바이오는 소망글로벌과 가은병원의 합작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동일한 환경에 공존하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질병 치료 빛 예방에 대한 연구를 주 사업으로 하며 연구 및 제품가발의 중심은 모두가 선천적으로 부여 받은 면역력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및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체계 균형이 깨져 암을 포함한 질병이 발생하는데, GNS 바이오는 모든 생명체가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면역세포를 강화시킨 항암제를 개발하여 인간과 동물의 암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석창 대표는 말한다.
강석창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먹은 상한 과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다. 그 아이는 식중독을 일으켰고,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치료약을 장기 복용할 수밖에 없어 온몸에 만성적으로 두드러기가 나는 만성 담마진(만성적인 두드러기 증상) 이라는 질환에 시달렸다. 시력도 떨어지고 몸이 급격히 쇠약해진 그는 덕수상고 3학년 때 학교를 중퇴했다. 소망글로벌 강석창대표의 얘기다.
그가 얼마전까지 경영했던 소망화장품은 외국 브랜드들이 즐비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토종 화장품 회사였다. ‘꽃을 든 남자’, ‘다나한’, ‘십장생’ 등 남녀 화장품과 헤어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외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국내 시장에서 꿋꿋하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였다. 강석창 대표는 업계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꼽힌다.
그런데 그가 사업가가 된 계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소위 말하듯 ‘가방끈이 짧아’서 제대로 된 회사에 취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건강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나니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취업할 엄두도 내지 못했죠. 미용실에 헤어 재료를 납품하던 아버지 일을 돕곤 했습니다. 또래의 친구들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을 했지만, 저는 그 친구들과 다르게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증권 객장에 나가서 하루 종일 하염없이 앉아 있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고, 경제 신문을 스크랩하면서 회사를 분석하는 노하우, 사업에 대해 관심이 생겼죠.”
군대에 입대해서도 만성담마진 때문에 11개월 만에 조기 전역을 한 강석창 대표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석창 대표는 ‘과일나라’로 유명한 현대화장품에서 근무하다가 독립해 소망화장품을 세웠다.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고 싶었지만 신생 회사라는 점을 감안해 애초 강점이었던 헤어제품을 먼저 팔았다. 경제 신문을 열심히 읽고, 경영학 책을 독학한 그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이후 들어간 회사가 ‘과일나라’로 한때 유명했던 동양화장품이다. 신생 회사 영업사원이 내세울 것은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었다. 놀라운 실적을 올리던 그는 1992년 독립해 ‘소망화장품’을 설립했다. 기독교인인 강 사장은 “믿음, 소망, 사랑 중 ‘소망’이 회사 이름에 가장 어울리고 좋은 것 같아 선택했다”며 소망화장품으로 사명을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 나눔을 실천하다
홍제동에 위치한 허름한 빌딩의 16.5㎡(5평) 남짓한 공간에서 여직원 1명, 남직원 1명과 시작했다. 동양화장품에서 OEM으로 만든 헤어제품을 소망화장품 이름으로 판매했다. 당시 파마약이 막 고급화되던 추세였다. 강 대표는 원가 부담이 두 배나 컸음에도 한층 고급화된 제품을 주문했다. 소망화장품 파마약이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쇄도했다.
이 후에 2010년에는 기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소망글로벌이라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소박한 분위기의 회사 회의실 벽에 걸린 문구 ‘나눔을 행동으로 실천 한다’는 기업의 비전과 맥을 같이한다. 강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순익의 30%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식량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실로암 안과병원을 통해서는 시각장애인들의 개안수술을 통해 빛을 찾아주고 있다, 담안 선교회를 통해서는 출소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기도 하다, 기윤실 등에 기부하고 있다. 95년 600만 원으로 시작된 기부금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00억 원을 돌파했다. 연평균 5억 원씩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셈이다.
“제가 기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을 돕고 살고 싶어서입니다. 일부에서는 순이익의 30%를 떼 주는 것이 아깝지 않으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 이름이 ‘소망’ 아닙니까. 우리의 작은 소망이 사회에 전달되고, 많은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아깝지 않냐고요? 능력이 되면 더 해야지요.”
chanho22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