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지루 피부염 주의보, 비누 사용 가급적 줄여야

2015-10-19     최새봄 기자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최근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피부가 가렵고 각질이 벗겨지는 지루 피부염 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긴 머리를 소유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29·)씨는 최근에 고민이 생겼다. 아침마다 머리를 감지만 저녁만 되면 머리가 늘 가렵고 기름져 있다. 김씨는 헤어 제품이 문제라고 생각해 서둘러 제품을 바꿨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두피에서 간지러움과 약간의 따가움도 느껴졌고 비듬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상황의 심각함을 느낀 김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지루 피부염으로 진단받았다.
 
지난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와 웹진 건강나래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22014) 해마다 평균 974000명이 지루 피부염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지루 피부염은 흔히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이는 주로 두피, 눈썹, , 입술, 겨드랑이 등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신체 부위에 나타나며 비듬 역시 지루 피부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보통 지루 피부염은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가렵고 각질이 된 피부로부터 얇고 비늘 모양의 껍질이 일어나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온도와 실내 습도가 낮은 가을, 겨울철에는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루 피부염 환자는 944000명으로 남성이 55.4%로 여성(44.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 17.6%로 가장 많았으며 4017.1%, 3014.9% 순이다. 3050대 환자는 전체의 49.6%로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지루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과다한 피지 분비, 기름 성분을 좋아하는 호지성 진균 말라세지아의 영향, 세포성 면역 이상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파킨슨병, 뇌혈관질환 등 신경계 장애 환자와 내분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증 환자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지루 피부염은 짧은 시간에 완치되지 않기에 지속적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관리해야 한다. 우선 기름기가 많은 연고, 화장품 사용을 피하며 비누 사용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더불어 면도 전후에는 알코올 성분이 있는 면도용 로션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두피에 지루 피부염이 생겼다면 항진균제 등이 포함된 샴푸를 일주일에 23번 정도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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