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한 ‘쏠리드-옵티스’는 어떤 회사?

2015-10-16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팬택의 회생 결정으로 팬택을 인수하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쏠리드와 옵티스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곳이다.

이동통신용 광중계기, 광통신장비, 무선통신장비 부문 국내 1위 업체인 쏠리드는 ‘벤처 1세대’로 불리는 정준(52)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스탠포드 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히타치 기술연구소와 KT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KT연구개발본부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던 1998년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쏠리드를 창업했고, 매출 2000억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현재 정 대표는 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옵티스는 PC와 노트북 등에 CD를 꽂는 장치인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Optical Disk Drive)제조업체다.

이주형(58) 옵티스 사장은 2005년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후 벤처캐피털 자금을 유치해 ODD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웠다. 2012년에는 삼성전자 필리핀 ODD 생산 법인 세필(SEPHIL)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TSST)지분 49.9%를 인수했다.

TSST는 2001년 도시바와 삼성전자가 ODD 사업을 위해 합작으로 세운 회사다. 옵티스는 창업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 5996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달성했다.

쏠리드와 옵티스는 SMA솔루션홀딩스란 회사를 내세워 팬택을 인수한다. SMA가 팬택 신설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SMA솔루션홀딩스 지분은 쏠리드가 96%, 옵티스가 4%를 나눠 고 있다. 옵티스의 부족한 자본력을 쏠리드가 보완하는 것이다.

다만,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원활한 팬택 경영을 위해 옵티스의 700%, 쏠리드 180%의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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