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통합 5연패’ 앞두고 원정도박 파문

2015-10-16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삼성의 주축 투수 3명이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TV조선은 지난 15일 삼성의 간판급 선수 3명이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KBO리그 시즌이 종료된 이후 마카오에 위치한 카지노에서 수억 원 대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매체는 검찰이 최근 국외 원정 도박에 가담한 기업인과 도박을 알선한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면서 원정 도박자 명단을 확보했다조직폭력배에 도박 자금을 빌린 뒤 국내에 들어와 돈을 갚았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며 5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NC-두산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하지만 큰 경기를 10여일 앞두고 보도가 나와 구단 이미지 손상과 삼성 팬들 역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삼성 라이온즈뿐만 아니라 KBO리그 전체에 대한 이미지 역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0812월에도 일부 선수들이 인터넷 상습 도박을 벌여 약식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프로야구 선수는 모두 16명으로 이중 13명이 삼성 소속 전·현직 선수들이었다.
 
당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는 국제 야구 대회를 앞두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됐다. 올해 역시 118일부터 프리미어 12’라는 국제 야구 대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엔트리 28명 중 6명이 삼성 선수로 이들 중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가 포함됐을 경우 대표팀 전력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삼성 구단은 15일 밤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혐의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검찰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사실관계 파악 중임을 밝혔다.
 
삼성 구단은 오늘 경북 경산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을 만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도박 금액과 시기에 따라 무거운 처벌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시즌 중 도박을 했다면 도덕적으로 큰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검찰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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