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자칭 ‘행운아’ 배우 정웅인, 끊임없는 연기활동 대박 원동력

2015-10-12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데뷔 20년차에 접어들며 어엿한 대한민국 대표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배우 정웅인이 2015년 출연작품들마다 대박행진을 이어가며 명품연기의 진가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종용한 SBS 드라마 ‘용팔이’뿐만 아니라 올해 최고 흥행작 ‘베테랑’에서 연기 베테랑의 진수를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스로 행운아라고 부르는 정웅인을 만나봤다.

배우 정웅인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드라마 ‘용팔이’ 18% 시청률 공약을 실천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갖고 “올해 작품들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일요서울]을 만난 자리에서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늘 시청률, 관객 수, 캐릭터 변신을 놓고 고민을 한다”며 “하지만 관계자분들이 보시고 정웅인이라는 사람을 기억해뒀다가 불러주셔서 끊임없이 작품을 할 수 있고 좋은 시청률로 보답 드리는 것이 진정한 캐릭터 변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웅인의 2015년은 웃음으로 가득하다. 성공 야망을 꿈꾸는 엘리트 의사 ‘이 과장’을 맡았던 드라마 ‘용팔이’는 단 5회 만에 18%라는 시청률을 돌파하며 종용까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또 그는 1000만 관객 ‘베테랑’에서 일반 서민의 모습을 대변한 ‘배 기사’ 역을 맡아 짧지만 극의 흐름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내며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특히 정웅인은 그간 주로 악역을 도 맡아왔지만 영화 ‘베테랑’에서는 강자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약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 연기 영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그는 올해 제대로 된 여행조차 가기 힘들 정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휴가가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정웅인은 “애들은 물만 있으면 최고니깐. 풀장이 있는 곳에서 쉬고 싶다”면서 “그런 재미도 시간 허락이 안 된다. 베트남으로 가는 포상휴가도 못간다”며 안타까움을 전할 정도다.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도 싫지만은 않은 듯했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족도 살고 이렇게 공약을 해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다음 작품이 결정돼 있는 것도 행운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그는 “이 모든 공은 와이프를 비롯해 가족들 때문인 것 같고 스태프들도 너무 고맙고 정말로 멋지게 찍어준 촬영감독 덕분이 크다”며 “이런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서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웅인은 하반기에 개봉하는 영화도 있고 2016년 봄 영화 촬영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바쁜 일정을 공유했지만 연기공부에도 꾸준히 매진할 뜻을 전했다.

그는 “남들이 좀 더 멋있게 나오는 것을 고민할 때 대학 때 배운 셰익스피어 연극에서 햄릿이라는 인물이 과연 무엇을 때문에 복수라는 생각이 들었을까를 공부했던 것처럼 공부하겠다”고 말하며 2016년에도 더욱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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