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쿠웨이트 첫 현지적응 훈련 더위와 콜레라 주의보

2015-10-07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 모두 격전지인 쿠웨이트에 집결한 가운데 더위와 콜레라에 주의하며 첫 현지적응 훈련을 가졌다.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와의 2018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쿠웨이트시티의 사바 알 살렘 스타디움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쿠웨이트는 밤에도 섭씨 30도를 넘는 날씨 탓에 더욱 덥게 느껴지고 낮 기온은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기온 탓에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경기가 열리는 오는 8일에도 최고 기온이 37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며 최저기온도 30도가 넘는다. 경기가 열리는 이날 오후 6시에도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예선을 치러야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표팀은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에어컨을 무리하게 켜지 않고 숙소 안팎의 온도차를 5~6도로 유지함으로써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최근 이라크를 중심으로 급증한 콜레라 발병이 쿠웨이트에도 전파돼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외교부가 알려옴에 따라 대표팀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끊여서 섭취하도록 하는 등 식단에도 철저한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가볍게 운동장을 뛰며 몸을 풀고 가볍게 패스를 주고받았으며 3개조로 나눠 족구 등을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와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 등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풀타임으로 뛴 선수들은 회복에 집중했다.
 
회복이 필요 없는 나머지 선수들은 훈련장의 반을 사용하면서 7명씩 10분간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연습 경기 때 선수들이 기회를 놓칠 때면 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대표팀은 하루 만에 적응이 된 탓인지 다행히 찜통더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지동원은 어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날씨가 더워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밝혔고 구자철은 레바논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고 전해 쿠웨이트 찜통더위가 대표팀의 승리에 대한 집념을 꺽진 못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한 차례 훈련을 더 가진 뒤 오는 8일 쿠웨이트 국립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경기에 나선다.
 
한편 대표팀은 손흥민(23·토트텀)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21명의 선수가 쿠웨이트를 맞선다.
 
한국은 3승으로 골득실 +13을 기록하며 조 1위지만 +12인 쿠웨이트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이번 평가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확실한 G1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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