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방학 줄이면 주5일 수업 문제 없다"
2011-05-25 이현주 기자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24일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주5일제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건의가 교총 측에서 나오자 황 원내대표는 "주5일제 시행은 수업시수 문제만 해결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안 회장은 "일선 교사들은 방학을 며칠 줄여서라도 주5일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 많다"며 "내부적으로는 이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수업시수와 같은 부수적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주5일제가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5일 수업은 부모들과 함께 가족공동체 형성 차원에서도 좋은 방향"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교원 잡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교총 측이 "교원 잡무로 인해 많이 어렵다. 대체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요청하자 황 원내대표는 "잡무에 대해 교과위에서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 잡무 내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국정감사에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의원들이 교육 현장을 너무 모른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최소한 교과위원들이 1주일 정도라도 현장에 근무했으면 한다는 요구가 나오자 황 원내대표는 "매우 중요한 아이디어다. 당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총은 '반값등록금'과 관련, "공짜로 주는 정책은 위험하다"며 "기부문화가 없는 우리 현실에서는 어려우므로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세금환급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이 공부하는데만 너무 몰려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노동도 중요하다"며 "대학과 노동시장과의 연계 방안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또 "학교의 경우 50%는 교육청에서, 50%는 지자체에서 하듯 대학도 분담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반값 등록금의 경우 우선 강력한 의지를 갖고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반값 등록금은 복지가 아니라 교육이다. 둘을 같이 봐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