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포스코 비리' 이상득 전 의원 소환
2015-10-05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포스코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의원은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애초 검찰은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 전 의원은 “20∼30분가량 늦을 수 있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한 뒤 실제로 20분쯤 늦게 나타났다.
타고 온 차량에서 내린 이 전 의원은 어두운 회색 정장 차림이었고, 수행비서의 부축을 받아 겨우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모여든 취재진의 질문에 알아듣기 힘들 만큼 작은 목소리로 대답 후 조사를 받기 위해 건물안으로 향했다.
출석한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1년 2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3년 9월 만기 출소한 지 2년 1개월여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을 소환해 티엠테크 등 포스코 협력업체 3곳을 통해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를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