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카드사 민원발생 최고, 평균보다 2배 많아

2015-10-05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2015년 상반기 신용카드 민원발생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신용카드 민원은 제도 관련 민원이 31.6%로 가장 많아 소비자 중심의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카드는 업계 평균대비 2배의 민원이 발생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민원이 증가하여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015년 상반기 7개 카드사에서 발생한 민원 건수는 3277건으로 평균 468건, 계약 10만 건 당 평균 4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건수는 3%, 보유계약 10만 건 당 4% 가까이 감소했다. 7개 카드사중 외환은행과 통합한 하나카드만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민원 건수는 6.2%, 보유계약 10만 건당은 5%가 증가했다.

하나카드가 민원건수로 전체의 26.5%인 868건, 보유계약 10만 건 당 7.9(28.2%)건이 발생하여 상반기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국민카드가 680건, 삼성카드가 570건이 발생했다.
계약 10만 건으로 환산하면 하나카드에 이어 삼성카드 5.4건(19.2%), 롯데카드 4.3건(15.2%)이 발생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민원 건수가 203건으로 가장 적게 발생했으며, 신한카드는 보유계약 10만 건 당 1.13건으로 가장 낮았다.

하나카드는 대출(채권)관련 민원이 전체의 32.8%, 제도·정책 민원이 30.4%, 기타 민원이 40.8%로 평균대비 2배 이상 가장 높았다.

특히 소비자 불만이 많은 대출(채권)관련 민원에서 평균보다 약 2.3배 많았고 삼성카드는 영업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계약 10만 건 당 1.2건인 전체의 29.8%으로 평균대비 약 2배 수준이다.

강형구 금융국장은 “카드사들의 민원감축 노력으로 민원이 줄어들고 있으나 불공정 관행·약관, 제도 등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여 소비자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며 “민원을 많이 유발시키고 있는 카드사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 공시 기준 변경으로 중복된 민원과 질문을 제외하고 단순 질의까지 포함하다 보니 지난해보다 민원이 증가했다”고 말하며 “민원 공시에 대해 협회, 타사와 단순 질의를 포함시키기로 협의했으나 그렇지 않은 카드사도 있는 것 같다”며 “이에 하나카드가 상대적으로 민원 발생이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