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테니스 연루 A 회장,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증폭

2011-05-17     윤지환 기자
윤지환 기자= 최근 T사의 A회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A회장은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여권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주목을 끄는 것은 A회장이 과거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이른바 ‘황제 테니스 논란’에 연루됐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A회장은 T사와 자신의 개인회사인 W사 간의 가공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에 따르면 A회장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으로 내년 총선의 공천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A회장의 로비를 받은 것으로 꼽히는 인물은 여권의 유력 정치인 S씨, K씨, L씨 등이다.

이에 대해 T사 측은 “우리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회장님께서 어떤 말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입을 닫았다.

확인결과 A회장은 T사 회장직과 W사 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W사는 실체가 분명치 않아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A회장은 과거 국회의원 선거 때도 모 지역구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공천을 신청하였다가 탈락한 적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A회장이 MB와 각별한 사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A회장과 MB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