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와 리디아 고, 시즌 종반까지 빅매치 예고

2015-09-16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주름잡고 있는 골프여제 ‘박인비’와 신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가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고돼 골프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 L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서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박인비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시즌 종반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의 주인공을 알 수 없게 됐다.
 
더욱이 그는 시즌 중반 위민스챔피언십에서 컷오프를 당하는 등 부진에 빠졌지만 7월 이후 반격을 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엔 캐나다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하면서 앞으로 남아있는 7개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4일 리디아 고에 대해 “전설이 자라고 있다. 리디아가 에비앙챔피언십을 KO(녹아웃) 시켰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상금랭킹,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세계 1위 자리를 리디아 고에게 잠시 내줬지만 위민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되 찾아왔고 지난 7월 말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골프여제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슈퍼 그랜드 슬램을 달성 하기 위해 승부수를 걸었지만 공동 8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우선 둘 다 올 시즌 최다인 4승을 기록중이여서 다승왕 주인공이 누가될지 알수 없게 됐다.
 
또 상금왕 경쟁에서도 박인비가 231만6422달러(약 27억2967만 원)으로 독주하는 상황에서 2위인 리디아 고가 219만922달러(약 25억8178만 원)로 간격을 좁히고 있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박인비가 243포인트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위인 리디아고가 224포인트까지 따라 잡았다.
 
이외에도 레이스 투더 CME 글로브 랭킹에서는 리디아고가 1위(3893포인트), 박인비가 2위(3832포인트)로 접전을 벌이고 있고 최저 타수에서는 박인비가 69.442로 1위, 리디아고가 69.534로 근소한 차이를 보여 시즌 종반까지 두사람의 운명을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대결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결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다. 올림픽 출전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박인비도 지난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선수생황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슈퍼그랜드슬램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면서도 “2016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그것에 맞춰 몸 상태 조절을 잘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해 올림픽 메달 사냥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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