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11일째 기상 악화 실종자 수색 난항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제주 추자도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11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상 악화로 추가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5일 해경 26척, 관공선 6척, 해군 3척, 어선 41척 등 함선 76척이 해상 수색에 나섰고, 항공에는 항공기 9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은 민간 어선 수십 척은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 도중 빠졌다. 잠수사들도 수중은 일시 중단하고 수면수색만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자 해상은 현재 파도가 1.8m로 일고 초속 10.7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육상에는 민관군 600여명이 합동으로 제주도와 추자 해안가를 수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제주시의 지원을 받아 해안가 절벽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실종자를 수색했다.
실종자가 먼 거리에 표류했을 가능성을 감안해 서·남해본부와 전국 18개 VTS(해상교통관제), 어업정보통신국 등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성과가 미미한데다 장기간 수색으로 어민들의 생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저인망어선 16척은 어제 오후 6시 모두 철수했다.
전날 오전 9시께 해군 고속단정이 제주 하추자도 남동쪽 5㎞ 해상에서 12번째 사망자 장모(53)씨를 발견함으로써 돌고래호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고 남은 실종자는 6명(추정)으로 줄었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생존자 3명은 거주지인 부산 등으로 돌아갔다.
해경은 오는 21일까지 최대한의 인력을 동원해 집중 수색하고 이후에는 다른 작전 등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가용 인력만 수색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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