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전설 ‘이만기’ 격투무대 제안 받았지만 거절

2015-09-15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천하장사이만기(52)가 이종격투기 진출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만기는 지난 14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500에 출연해 과거 씨름계가 어려워져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을 하면 10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만기는 당시 어려웠던 씨름계에 대해 운을 띄우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씨름이 IMF를 겪으면서 엄청나게 타격을 받았다. 그때 엄청난 씨름단이 해체되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이종격투기 쪽에서 제안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당연히 받았다. 10억을 준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만기는 하지만 가지 않았다. 내가 격투기를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한 제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분명 나는 싸움에서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씨름계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당시 거절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가지 말아야 할 길은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이종격투기 계에서 지는 것은 뻔하고 얻어터지면 우리 자존심, 혼이 무너진다고 봤다. 가야 돼서는 안 될 자리에는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만기는 1990년 스무 일곱의 나이로 은퇴하기까지 천하장사만 10, 한라장사 7, 백두장사를 19번이나 차지했다. 11차례의 번외경기까지 합치면 공식대회에서만 47차례 우승을 기록한 씨름인 이며 현재는 인제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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