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권상우,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서 유쾌한 명콤비 등극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은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캐스팅 단계부터 관심을 받았던 명품배우 성동일과 권상우의 멋진 콤비플레이를 선보였다.

영화는 국내최대 미제살인사건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광역수사대 출신이지만 좌천된 베테랑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우연한 기회로 사건에 휘말려 풀어가는 추리극이다. 특히 이들은 극 초반 서로에게 날을 세우며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등 티격태격 되다가 자식을 돌봐야 하는 아버지로서, 또 매번 사고뭉치 취급을 받으며 아내에 대한 공포심을 갖는 등 묘한 공감대를 이루며 멋진 조화를 만들어 냈다.

더욱이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은 이번 추석 연휴 유일한 코믹영화로 영화 ‘사도’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개봉하는 가운데 홍일점으로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동일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중순쯤 감독님 둘째 딸이 태어나 이제 애가 둘이고 권상우도 애둘, 저는 셋 모두 합쳐 7명”이라고 강조하며 “한가위에 맞는 희노애락이 되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자신 있게 만들었다. 각 가정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의기투합했다”고 말할 정도 애처로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성동일의 걱정은 기우 일뿐 두 사람이 극에서 만들어가는 진지하면서 재치 있는 이야기 전개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유쾌한 웃음과 동시에 이 사회의 진지한 고민들을 담아냈다.

특히 극 속에서 권상우와 그의 아내인 서영희가 호흡을 맞춘 부부간의 일상사는 철없는 남편과 온전한 생활을 위해 생계전선에 뛰어든 아내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러내 공감도를 높였다.

또 성동일의 부인으로 등장하는 이일화는 tvN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3연속 부부로 출연하게 되는 등 끈끈한 애정을 이번 작품에서도 과시해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 대해 권상우는 “일단 추리물이라는 장르에 도발적인 사건과 궁금증이 담겼지만 재미있는 영화다. 유쾌한 코메디가 잘 어울린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여지가 있었다”며 “이제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고 4년 만에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 배우로서 전환점이 필요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시나리오부터 너무 재미있었다. 강대만 역할에 욕심이 났다”고 회상했다.

모처럼 진지한 연기를 선보이는 성동일 역시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은발은 처음이다. 그게 실제 머리다. 보통 집사람이 집에서 염색을 해줬다. 감독님이 우연히 보시고 하자고 해서 하게 됐다. 트렌치 코트도 감독님 아이디어다. 좋은 배우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그는 “명절에 틀어주는 영화는 거의 성동일이 나온다”며 “명절하면 성동일이다. 한가위 생각하며 자신 있게 만들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전했다.

한편 ‘째째한 로맨스’를 탄생시켰던 김정훈 감독이 메카폰을 잡은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은 오는 24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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