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CTS 기독교 TV 내부 비리 의혹 폭로 진실게임
“막대한 공금 횡령” VS “이권 노린 음모”
2011-03-08 윤지환 기자
제기된 비리 의혹을 정리해 보면 ▲ CTS 신사옥 건축관련 분식회계 통한 100억 원 횡령 ▲ 2004년 국세청보고자료와 내부 실제장부 차이 ▲ 2003년 특별손실 40억 4500만 원(신한종금 연체이자 면제액 횡령) ▲ 신한종금 대물변제 9억 6000만 원 횡령 ▲ 방송장비 17억 원 횡령 ▲ 2003년 후원금 7억 6900만 원 횡령 ▲ 차입금 11억 1700만 원 횡령 ▲ 우리은행 100억 원 차입 시 대출비용 과다지출 ▲ CTS 소유 11층 컨벤션홀 7억 원 횡령 등이다.
공대위는 “이렇게 돈을 횡령한 고위 인사 A씨는 치밀하게 자신의 횡령사실을 감춰왔다”면서 “측근들이 비밀 장부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돈을 빼돌려 왔다”고 주장했다.
또 공대위는 “이 횡령사건은 CTS의 자금 흐름과 A씨의 친인척 계좌를 추적하면 그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공대위가 밝힌 바에 따르면 A씨는 CTS 재직 전에는 재산이 거의 없었으나 재직한 지 10년 만에 개인재산이 1000억 원대로 폭증했다는 것이다. 또 A씨는 전과 5범에 신용불량자이며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이라고 공대위는 밝혔다.
칼 겨누는 신의 아들들
공대위는 A씨에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하느님이 때가 됐다고 하시면 그때는 미련 없이 물러날 생각”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모두 허위다. 이미 검찰과 국세청 조사를 받았고 혐의 없음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내용을 입증할 서류도 있고 자료도 있다. 저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이미 오래전에 진실이 다 드러난 것인데 무슨 목적에서인지 계속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며 “사건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CTS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대위라는 것을 만든 이들이 끊임없이 CTS에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모두 진실을 알기 때문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며 “검찰과 국세청으로부터 수개월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모두 결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계속 이 문제를 거론하는 저들의 숨은 속뜻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빅딜을 위한 딴지걸기?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CTS의 한 관계자는 “A씨 측의 주장은 교묘한 위장전술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입수한 내부 비밀문건을 보면 횡령 수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중반 경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또 CTS는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적발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A씨에 의혹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에 대해 CTS 측 변호인은 “검찰 경찰 국세청에서 조사한 자료 일체를 모두 갖고 있고 그 자료에 모든 것이 상세히 드러나 있다”며 “검찰은 CTS와 A씨를 조사할 당시 음해세력이 제시한 증거물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인은 “재판부는 공대위 측의 주장에 대해 비방목적 외에 다른 의미는 없어 보인다며 의혹제기를 빙자한 비방행위 중지 명령을 내렸다”며 “그런데도 저들은 음행공작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내가 알기로 A씨와 CTS에 원하는 바가 있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이권을 쟁취하기 위해 음해공작을 꾸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음해세력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CTS는 언제라도 투명하게 모든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대위 측은 A씨 측이 비리 의혹제기에 대해 오히려 빅딜을 제안해 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기총과 더불어 CTS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독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